생명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고귀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게 살아가길 원합니다. 오늘은 장기기증과 사후연명치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것이 우리 사회복지 영역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깊이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1. 장기기증이란 무엇인가요?
장기기증은 뇌사 혹은 사망 이후에 본인의 장기나 조직을 타인에게 이식하여 새로운 생명을 살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심장, 간, 폐, 신장, 각막, 췌장 등 다양한 장기가 기증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도 1999년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체계적인 절차 아래 기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사후연명치료 중단, 왜 필요한가요?
2018년부터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일명 ‘존엄사법’)은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사망 직전, 가족과 본인의 의사에 따라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환자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며, 무의미한 고통을 줄이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입니다.
국립연명의료기관
3. 장기기증과 사회복지의 연관성
장기기증은 단순한 의료 행위를 넘어, 이웃에게 생명을 나누는 사회적 연대와 나눔의 실천입니다. 특히, 사회복지의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은 가치가 있습니다.
- 생명존중의 실천: 장기기증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고귀한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일입니다.
- 사회적 공공성 강화: 국가와 사회가 기증 문화에 관심을 가지면 공공의료와 복지체계가 더욱 강화될 수 있습니다.
- 취약계층의 생명권 보장: 경제적 사정으로 이식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기회를 제공합니다.
4. 장기기증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은 ‘죽음 이후의 나’를 상상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낍니다. 또한, 종교적 관념, 장기에 대한 집착, 절차에 대한 불안감 등이 기증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장기기증으로 인해 생명을 구한 사례가 수없이 많고, 기증자의 가족에게도 큰 자긍심과 위로를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정입니다.
5. 사후연명치료 거부, 죽음을 존엄하게 바라보기
사후연명치료를 거부한다는 것은 ‘죽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존중’하는 다른 방식입니다. 현대 의학은 생명을 연장할 수 있지만, 그 생명이 고통과 무의미한 절차 속에서 유지된다면, 그것은 삶의 질을 해치는 결과일 수 있습니다.
6.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제도 개선 필요
장기기증자와 가족에 대한 심리적 지원, 상담, 경제적 보상체계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연명치료 중단 관련 상담과 공공의료기관에서의 안내,
노인복지와 연계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캠페인도 필요합니다.
7. 지금 할 수 있는 실천
-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신청하세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 https://www.konos.go.kr/
- 가족과 연명의료 결정에 대해 미리 대화해 보세요.
-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관련 종사자라면 생애말기 상담 교육을 이수해 보세요.
8. 장기기증은 죽음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입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딸이자 아들, 부모이자 친구입니다. 나의 결정이 누군가에게 생명을 선물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곧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우리 사회가 존엄한 죽음을 지지하고, 따뜻한 생명 나눔 문화를 키워가길 바랍니다.
생명나눔,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한 선택. 지금 장기기증 희망 등록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알아보세요.